고양이 정원 :: 크리스마스 캐나다 Kelowna에 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오다.
2018. 1. 18. 17:17

캐나다, 그것도 Kelowna에 고양이 두마리를 데리고 오는 것은 미친 짓이다.


함께 고양이를 데리고 같이 와준 PS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이 글은 캐나다에 고양이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기도 합니다.



먼저 고양이를 캐나다로 데려간다고 하면 준비할 것이 조금 있습니다.




제일 먼저 항공사에 고양이를 실어가는 규정부터 확인하십시오.


항공사마다 케이지 규격, 기내에 반입할때 고양이의 무게등 제한이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너무 덥거나 추우면 화물칸으로 데려가는 것도 안됩니다. 


그러니 먼저 꼭 자신이 사용할 항공사의 애완동물 탑승규정을 확인 하십시오.


예약 후에는 전화로 고양이를 데려간다고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저는 에어캐나다를 이용했는데 고양이와 함께 탑승가능한 좌석은 지정되어 있습니다.


에어캐나다에 전화를 해서 고양이와 함께 간다고 하고 예약한 비행기표 정보를 알려주면 좌석을 변경해줍니다.


되도록 좌석은 일찍 예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캐나다 내에서 비행기로 이동시에는 비행기 한 대당 동물은 몇마리까지로 태운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벤쿠버에서 켈로나로 올때 제가 사용한 비행기는 2마리까지 제한이 있었습니다.




광견병 예방접종은 출국일로부터 최소 한달 전에 하셔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유자가 어려서 중성화와 광견병예방접종이 겹쳐..정말 거의 한달전에 예방접종을 했었습니다.


예방접종을 하시고 확인하는 증명서같은 것을 받아야 되는데 바로 받지 마시고,


출국일 일주일전에 영문 건강확인증과 같이 받는걸 추천드릴게요.


건강확인증은 이 고양이는 건강하다는 의사 소견서같은 건데 캐나다는 따로 양식이 없었습니다. 


좀 큰 동물병원에 외국 나간다고 하면 알아서 잘 작성해줍니다.


인터넷에 알아볼때는 도장말고 꼭 의사 서명을 받으라는 글을 보고 사인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검역하기


공항에 검역소가 있지만 다른곳도 알아보시고 사용하시길 추천할게요.


출국일 일주일 전까지 유효하므로 출국날 공항에서 하시는 것보다는 조금 여유있게 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그 날 검역도 받고, 검역소도 점심시간이 있고, 체크인에 출국심사에 정말 시간 빠듯합니다.


부산의 경우 중앙동에 검역소가 있습니다.


(축산물 위생검역과 051-600-0424,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대로 77-1)


김해공항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


마리당 한장씩 안해주시고 그냥 묶어서 해주십니다.


마리당 하나씩 해라는 글을 보고 조마조마했는데 체크인할때 별말없이 통과되었습니다.




케이지 준비하기


케이지는 기내로 아이들을 데려가실거면 반입사이즈를 정말 딱 채우는게 좋습니다.


저는 확장이 가능한 펫*비 케이지 중간사이즈를 사용했습니다.


생각보다 튼튼해서 냥지랄에도 어디 구멍나는 것없이 튼튼했습니다.


확장하면 두마리도 편하게 지낼수있어서 정말 강추입니다!!







여기까지가 고양이를 데려가기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이모든 것이 끝났다면..당일 고양이를 데리고 가는 여정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인천공항행 KTX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28인치 캐리어 2개는 인천공항 한진택배 사무소로 보내서 보관중이었습니다.


3일까지 인천공항 보관소에 무료보관이 되니 이용하실분은 참고하세요.


순수하게 고양이만 데리고 KTX를 탔습니다.


아침은 아버지 차에 고양이를 놔두고 식당에서 먹을수 있었지만,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는 식당은 감히 엄두도 낼수 없습니다.


든든히 먹어두시는게 좋습니다.


공항이 도착하자마자 28인치 캐리어를 찾습니다.


찾고는 컵밥같은 것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체크인을 기다립니다.


고양이를 데리고 가시게 되면 셀프체크인은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체크인이 시작된다 하면 잽싸게 움직이셔서 줄을 가급적 빨리 서시는게 좋습니다.


체크인시 고양이가 있으면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고양이 기내탑승용 추가 요금은 해외결제가 가능한 카드만 가능합니다.


검역증은 케이지마다 붙이게 되어 있는데, 


두마리를 한 케이지에 넣어서 다니니 그냥 들고 가서 보여주라고 하곤 끝났습니다.


두마리가 떨어지면 하도 울어서 저는 어쩔수 없이 두마리를 한케이지에 넣고 다녔습니다.


해당 케이지는 확장이 되어 작은 사이즈가 아니었습니다.


확장을 하면 기내용 사이즈를 벗어나 체크인시 확장하시지말라 했습니다만


따로 떨어지기만 하면 울어대는 통에 어쩔수 없이 기내에서도 두마리를 함께 놔둬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발딛는 공간을 포기하고 확장을 한채로 갔습니다.


남한테 피해가 안가서 그런지 확장을 해도 승무원 중에 뭐라 하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있으면 조금 더빨리 탑승가능합니다. 비지니스석 탈때 같이 탈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라 출국심사 줄이 길었던 탓에 체크인을 마치자마자 출국심사를 하러 갔습니다.


보안검색대 통과 시, 고양이는 안고 지나갑니다.


미리 고양이가 있다고 말씀하시면 케이지는 엑스레이 통과하고 고양이만 안고 지나오라고 합니다.


고양이를 안고 지나가면 잠시 서서 스캔도 다시 하고 검역증같은 것을 확인합니다.


출국심사도 무사히 완료하고는 보딩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바로 탑승동으로 이동합니다.


조금 쉬고 비행기에 탑승하면 일단 비행기까지 완료..


본인이 키우는 고양이라면 얘가 케이지 안에서 실례를 할지 안할지 알수 있습니다.


저희 냥이들은 벤토가 아니면 싸는 애들이 아니기때문에 24시간동안 오줌한방울 안쌌습니다.


실례할수 있는 냥이라면 준비를 철저히 해가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비행기안은 건조하므로 물을 조금씩 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리 물과 물을 줄만한 작은 통을 가져갔습니다.


사료는 안먹어도 물은 조금씩 받아먹었습니다.


비행기에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시간이 기다리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전날 저는 한숨도 못자서 비행기안에서 1시간씩 끊어자며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비행기는 드디어 벤쿠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시 키오스크에서 입국신고서를 작성합니다.


이때 습관적으로 모두 아니오 하시지마시고, 


살아있는 생물을 반입한다는 부분에 예를 하셔야 합니다.


입국신고서는 공항을 나올때까지 절대로 절대로 버리시면 안됩니다.


입국심사를 받으시고, 벤쿠버로 바로 갈때는 모르겠지만..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환승한다면 검역을 받아오라고 돌려보냅니다.


검역소로 갑니다.


입국심사하고 나온 곳에서 오른쪽편에 있습니다.


뭘줘야될지 몰라 검역증, 영문 건강확인증,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증 같은 관련서류를 통째로 줍니다.


도장같은걸 입국신고서에 찍어주며 옆에 가서 돈을 내라고 합니다..ㅡ.ㅜ


돈을 주면 또 뭐라 적어주는지 도장을 찍어주는지 합니다.


환승하는 곳에 있는 분은 그걸 확인하고서야 통과 시켜줍니다.


입국심사하고 입국신고서를 버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생각하니 순간 아찔합니다.


역시나 짐검사하는 곳에서는 똑같이 고양이를 안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합니다.


이때도 검역증같은걸 달라고 해서 관련서류를 통째로 줬습니다.


그렇게 모든것을 끝내고 켈로나행 비행기를 탑니다.


1시간을 날아서 켈로나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찾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을 화장실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낯설어 하지만 급했던지 용변을 보는 모습에 코끝이 찡하더군요.


서둘러 사료를 준비해놓고 준비된 캔도 까주고 정말 이건 두번은 못할짓이다 싶었습니다.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더욱 잘해줘야지 더욱 사랑해줘야지 다짐했습니다.





참고.


캐리어는 벤쿠버 공항에서 입국심사후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에는 에어캐나다로 한국-벤쿠버-켈로나 였기때문에 체크인은 할 필요 없었고


환승하는 곳에서 티켓확인하고는 바로 짐을 붙였습니다.



'일상다반사 > Kelow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물게 화창한 날씨, Glenmore에 가다.  (0) 2018.01.19
Posted by 정원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