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1월 18일 목요일
파란 하늘을 드물게 봤다.
이제사 왜 여기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는지 알것 같았다.
두꺼운 구름에 늘 하늘은 우중충.
3시 40분만 되면 해가 지기 시작해서 4시면 어두워진다.
파란하늘에 기분이 좋아져서 서둘러 외출준비를 했다.
미니오븐에 얼린 식빵을 구워서 버터와 애플잼을 발라 먹었다.
어제 한시간 가까이 애플소스를 졸인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왜 캐나다에는 애플잼이 없단 말인가..ㅠㅠ
오늘의 일정은 Sun Asian Market, Bosley's by Pet Valu(펫용품점), Superstore, Dalarama 이렇게 4군데 방문이다.
고양이 치약, 고양이 귀 세정제, 소고기 다시다, 한국 간장, 다음주 식량, 각종 비품들..
날씨가 좋아서 외출이 즐겁다.
신나서 사진도 마구마구 찍었다.
11번을 타고 집을 나와서 Orchard Park로 갔다.
원래 계획은 Sun Asian Market이었지만 글랜모어로 가는 7번버스가 바로 있어서 그냥 그거부터 탔다.
도착한 글랜모어.
글랜모어는 내고향 부산처럼 산으로 둘러싸여있었다. 뭔가 고향으로 돌아온 미묘한 편한 기분에 휩싸였다.
펫용품점에서 귀세정제와 고양이 치약을 사고 선 아시안 마켓으로 가서 한국 식료품도 조금사고
마실삼아 걸어서 슈퍼스토어로 갔다.
너무나 친절한 사람들...어쩌다 눈마주치면 항상 웃는다.
여기와서는 경적소리도 듣질 못했다.
길건널까 하고 횡단보도에 서있으면 차들이 다 서준다.
버스조차도 정류장이 아니지만 타려고 뛰면 그냥 타라고 문을 열어준다.
내릴거라 벨을 누르고 차가 멈춘뒤에 내리려 일어서도 버스기사는 기다려준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내가 다른나라에 있구나 하는걸 일깨워준다.
한바리 쇼핑을 끝내고 집에 와서는 어제 먹고 남은 김밥을 계란에 입혀 굽고 라면과 먹었다.
가끔은 한국보다 더 싼라면.
한국을 떠났으니 한국음식은 멀리해야지 했지만
은근 캐나다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취급해주고있었다. 꺄호~
한국 식재료도 은근 구입하기 편하다.
항상 현지마트에는 세계식료품 코너가 따로있을 정도.
그렇지만 김밥은 좀 오바했음ㅋㅋ;;
여튼 밥먹고 샤워하고 빨래하고....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내일은 고양이들 캣트리가 온다. 일단 두근두근~~
캐나다는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분명하다.
한국에서 왔다면 체감상으론 인터넷이 가장 클것이다.
LTE가 안된다는 것.
인터넷이 느리다는 것.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 배송도 잘 안된다는 것.
설령 배송이 되더라도 느리다는 것.
그래도 하나씩 적응해가고 있다.
가끔은 불편하지만, 내가 편했던 만큼 누군가도 지금의 나처럼 고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참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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